유동 인구·매출 증가…침체 겪던 명동 상권 '기지개'

입력 2022-11-16 11:57   수정 2022-11-16 11:58


침체에 빠졌던 명동 일대가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관광객을 비롯한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명동의 일평균 유동 인구는 지난 8월 11만5441명을 기록, 전년 동기 8만2386명에 비해 40.1% 늘었다. 코로나19 직전 2019년 12월 12만9861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명동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매출액, 카드 결제액 등도 증가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명동 상권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결제 건수는 10.6%가 증가했다. 결제 고객 수도 8.5%가 늘었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회사인 나이스지니데이타는 올해 3분기 명동 상권 전 업종의 매출액을 283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205억원에 비해 38% 늘어난 액수다.

명동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도 상가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6.9%로 1년 사이 6.4% 낮아졌다. 중대형 상가도 4.2% 낮아진 43%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회복되는 조짐도 포착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중구 명동 호텔·콘도 월평균 매출액은 2280만원으로 전월 1237만원 대비 84.3% 급증했다. 월평균 매출 건수도 439건으로 전월 242건에 비해 81.4%나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입국 시 PCR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한국 방문 환경이 개선되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고, 이들이 명동으로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숙박업 부활 조짐에 신규 호텔도 들어선다. KT에스테이트는 옛 KT서울중앙지사 빌딩을 개발해 이달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호텔을 오픈한다. 한 건물에 2개 브랜드가 들어서는 듀얼 호텔로, 총 405개 객실과 미팅 시설·실내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리테일 시설에는 상업시설이 입점해 명동 상권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명동의 침체도 길어졌지만,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며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리테일, 숙박 등도 다시 활성화돼 관광특구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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